Canada/Immigration

캐나다 이민준비기#5 : co-op에서 정규직 전환하기

aliceintr 2020. 12. 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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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오늘은 이전 편에서도 언급 했듯이 코업 직원에서 정규직을 전환받았던  스토리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처음에 코업에 입사했을 때는 정말이지

매일 매일 회의에 참여할 때 마다 무슨말인지 몰라서 영어가 안되서 고통스러운 나날이 계속 되었습니다.

특히 회사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언어들이 많아서 매일매일 따라가는데 급급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별것도 아닌 단어거나 문장인데 매일 사수나 매니저한테 질문하는게 정말 죄송했었습니다.

왠지 제가 그분들 일을 방해하는 것 같아서요.

그래도 무조건 워킹비자가 나오기 전에는 풀타임 오퍼를 받자는 마음가짐으로 정말 열심히 했던 8개월이었습니다.

일단 제가 풀타임 전환 과정에서 매니저에게 받았던 피드백 중 정말 중요한 부분만 추려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번째, 무조건 모르면 질문 또 질문 그리고 구글링

이 부분은 특히 IT 직군에 있으신 분들에게 정말 중요한 팁중에 하나인데요.

처음에 회사를 들어가면 일단 실제 일에 막 투입이 되기 때문에 미팅을 하건,

일을 전해 받던 무조건 모르는 개념이나 기술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저같은 경우 이럴때 항상 노트를 준비했다가 모르는 단어, 용어를 일단 다 받아 적었습니다.

그리고 짬이 날때 마다 계속 구글링을 했고

회사에서만 사용하는 특정한 용어 같은 것은 사내 인트라넷의 Acronym 모음집을 활용하였습니다.

항상 늘 중요한건 "구글링"을 얼마나 적절하고 빠르게 잘 하느냐가 요점인거 같습니다.

 

 


두번째, 찾아서 일을 하라

이 부분 같은 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정말 공감이 안 될 수 도 있는 팁일 텐데요.

대부분 제 주변분들도 다 반문을 합니다. 어떻게 찾아서 일을 해야한다는 건지??

저같은 경우는 이런 일을 정의 할 때 정말 대단한 프로그램을 짜거나 어려운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구요.

정말 사소한 것 부터 시작 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부서에서 하는 업무 중 하나가 특정 프로그램이나 SharePoint 의 엑세스 권한을 주는 일이었는데요.

제가 오기 전까지 그냥 매니저에게 허락을 받아서 필요한 사람에게 특정한 권한을 주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만약 이 특정인이 퇴사를 하거나 다른 부서를 가게 된다면

당연히 권한 해제를 해줘야하는데 이를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차후에

보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경우 처음에는 관리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없음을 알게 되어 일단 엑셀로 현재 권한이 있는 사람들의 리스트업을 다 하고

팀 내 쉐어 드라이브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였습니다.

또한 Functional ID 같이 팀 내에서 공유되는 ID 도 트랙할 수 있는 문서화 작업을 하나하나 시작 했습니다.

이 일을 통해서 업무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었고

상급 관리자에게는 기록을 잘 하는 직원으로 인식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거 같네요.

또 다른 사례는 저희 팀이 배포를 하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제가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계속 수동으로 배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같은 경우 자진해서 이 배포 과정을 자동화 해 보겠다고 매니저와 상의 후

현재 부서가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을 최대한 으로 활용해서

배포시간을 최대 6시간까지 줄일 수 있는 자동화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제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물론, 아주 완벽한 코드는 아니었지만 지속적으로 버그 수정을 해가면서 발전을 해 나갔습니다.

이 경험이 저한테는 정말 스스로 발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여러분도 만약 지금 신입으로 입사하신다면 이런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

 

 


세번째, 성실하다는 인상을 항상 모든 사람들에게 주자

저는 항상 점심시간 이 외에는 자리에 앉아서 계속 무언가를 했던 것 같은데요.

이게 상급 관리자들에게 좋은 인생을 주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항상 어지간하면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려고 했던거 같아요.

아무래도 풀타임이 너무 간절해서 그랬던거 같은데 지금 저렇게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할거 같네요 ㅎㅎㅎ

아무튼 성실함을 보여주는 것도 정규직으로 가는 팁중에 하나일 것 같네요

 

 


네번째, 모든 일을 기록하고 정리하자

이 부분은 아까 두번째에서도 언급한 내용과 비슷한데요.

저는 제가 한 모든 작업내용과 일의 순서를 무조건 다 백업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확한 원인을 찾는 데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한 일의 과정을 다른사람에게 가르쳐야 할 때 문서화 하는게 시간 절약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정규직이 되면서 점점 더 바쁘게 되었는데

그때 신입 코업 직원을 가르쳐야 할 일이 있었는데

정말 너무 시간이 없어서 제가 문서화 했던 자료로 공부를 시켰던게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기록의 다른 측면은 자기방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나이스 하게 저를 대해주면 좋겠지만..

아시다시피 정말 소위말해서 못되게 구는 직원들이 간혹 있는데요

저같은 경우도 본인이 배포 지시를 하지 않았는데 제가 임의로 배포를 했다라고 거짓말을 했던 개발자가 있었습니다.

이 일 때문에 매니저, 디렉터가 미팅을 잡았고

그 자리에서 저의 저장 병 으로 ㅎㅎ 위기에서 벗어낫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그 직원이 보낸 이메일을 다 캡쳐 해놨었고 그걸 증거로 불리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요

이런일은 없으면 정말 최고 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을수도 있으니

항상 기록하고 대비하는 것도 팁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겠네요

특히 저는 코업이였기 때문에 정규직의 타겟이 되기 쉬웠습니다.

어차피 떠날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이럴 경우를 대비 해 꼭 기록하고 저장하는 습관 들이길 추천합니다.

 

 


다섯번째, 상급 관리자에게 보고를 바로한다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혹은 저의 권한이 넘어가는 일이 왔을 때

저는 무조건 매니저에게 전화, 문자, 메일을 통해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했었습니다.

지금도 물론 이건 변치 않는 부분이구요.

특히 캐나다 회사는 responsibility의 범위가 확실히 정해져 있기 때문에

본인이 확신이 없는 일이라면 무조건 매니저와 상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섯번째, 다른 동료들의 소문에 부화뇌동 하지 말자

마지막으로 이 팁은 제가 영어를 한국말 만큼 잘하지 못해서 이득이었던 부분이기도 한데요

캐나다 회사 내부에서도 직원들끼리 서로 흉보고 욕하고 다 합니다.

처음에는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저는 그냥 듣고 다 흘려버렸는데요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동료들과 친해지고 사적으로 만날 자리가 늘어나면서

다른 직원 욕이나 상사 욕을 하는 경우는 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럴 때 절대 부화뇌동 하지 마시고 한번 들었던 것은 그냥 잊어버린다는 생각을 하면

동료와의 관계도 상급자와의 관계도 다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주절주절 생각없이 적어서 제가 무슨말을 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저 6가지 정도의 팁으로 저는 정규직 전환을 할 수 있었고

워킹비자도 공백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현재 제가 진행중인 영주권 신청과 사례에 대해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 글의 모든 저작권은 aliceintr에 있으며 무단 배포 및 사용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사진출처 : 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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